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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D리포트] '윤 1호 참모' 장예찬 국힘 복당 신청…"분열 부추기더니" 반발도

6.3 대선을 앞두고 "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"고 선언한 국민의힘.

[권영세/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지난 21일): 잠시 당을 떠났던 분, 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,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.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겠습니다.]

각자의 과거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좁아진 입지를 넓히겠단 의지로 풀이됐는데 사흘 만인 어제(24일)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복당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'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'를 내세우며 부산수영 당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막말 논란과 성 관련 부적절한 게시물 이력 등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'한동훈 비대위' 체제 공천관리위원회는 "국민 정서에 반한다"며 공천을 취소했고, 장 전 최고위원은 여기에 반발하며 탈당을 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습니다.

[장예찬/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(지난해 3월 18일):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돌아가겠습니다.]

결국 낙선을 한 장 전 최고위원은, 이후 당 밖에서 '한동훈 체제'와 줄곧 각을 세우며 대표적 '친윤 스피커' 역할을 해왔습니다.

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 SNS를 통해 "이재명과 민주당을 막기 위해 뭐든 해보자는 절박한 각오가 더 강해진다"며 "6월 3일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하고 있겠다"고 밝혔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 대신 공천장을 받아 당선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공개 반발했습니다

[정연욱/국민의힘 의원: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탈당한 뒤 대통령 1호 참모 팔이로 당의 분열을 부추겼습니다. 권영세 비대위가 이처럼 도도한 민심에 역행하려는 그 의도와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.]

장 전 최고위원이 선거 과정에서 허위학력을 기재하고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 등으로 최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.

당 지도부 회의에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사를 복당시키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우려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
반면, 불리한 대선 지형에서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습니다.

[권성동/국민의힘 원내대표: 원칙에 입각해서 철저한 심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.]

국민의힘은 조만간 부산시당 등 심사를 거쳐 재입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'친윤' 대 '비윤' 계파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.

(취재: 안희재, 영상취재: 전경배 김용우, 영상편집: 위원양, 제작: 디지털뉴스편집부)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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